변화에는 비용이 수반된다.
철학적인 얘기 같지만, 경험에서 우러난 이야기이다.
변화라는 것이 애초에 비용절감이나 수익증대 같이 좋아지라고 하는 것인데
그 과정에는 반드시 비용이 수반된다.
먼 과거 선대 어르신들의 산업화 과정이 그랬었고,
피끓던 청춘의 민주화과정이 그랬었다.
그렇다고 산업화나 민주화를 이야기하려는 건 아니다.
변화를 주기전에 비용을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이런 버릇때문에 이사나 사무실 이전은 전혀 안중에 없다.
하다못해 목욕탕이나 헬스장 옮기는 것도 꺼린다.
딱히 그럴싸한 이유가 없는 변화를 거부하기 시작하면서
나는 보수적이 되어가는 형국이다.
자동매매 로직을 바꿨다.
처음은 분산투자라고 생각하고 몇날 몇일을 고생해서 작동하는 코드를 두어달 돌렸다.
늘 그렇듯이 두어달의 시간은 변화를 갈구하게 한다.
2배에 가까운 성과차이는 낙오자를 떨구고자 하는 욕망에 불을 지핀다.
그래서 도전했다. 그리고 비용이 발생했다.
9시에 시작한 변화를 위한 도전.
시작은 간단했다. 분산투자 중에 낙오자 몇개를 정리하고,
좋은것에 몰빵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작동이 안된다.
자동매매 로직상 현금이 모자라면 파킹을 팔아서 현금을 채우는데
종목수가 줄어드니 로직상 현금이 쇼트가 났다.
현금이 쇼트가 나니 매수가 안됐다.
매수가 안되니 로직상 갯수가 틀어져 작동이 안됐다.
오전 내내 로직 손보고 난리부루스 후에 로직은 맞는데 작동이 안된다.
별의별 조건문을 다 넣고, 중간 점검을 위해 프린트문을 다 넣어도 안된다.
로직에 맞게 계산은 하는데, 매수매도 주문이 작동을 안한다.
해결은 의외의 방법이었다.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소량의 주문만 넣어 보았다.
뭔일인지 작동안하던 프로그램이 갑자기 돌아간다.
이럴때면 어릴적 티비가 안나올때 두드리던 생각밖에 안난다.
자세한 과정은 별도의 코딩 포스팅이 있을거다.